"김포 수륙양용버스? '압사냐, 익사냐' 한탄 나와"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 YTN 인터뷰
"버스 증차, 서울 진입 도로 확충 필요"

이재선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 노조위원장은 김포골드라인 과밀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신도시 개발에도 불구하고 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지 못한 것이 문제라고 짚었다. 대책 중 하나로 언급되는 수륙양용버스 도입에 대해서는 "김포시민들 사이에서 '압사냐, 익사냐' 이렇게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선보인 수륙양용 버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시승회에서 선보인 수륙양용 버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1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9호선, 5호선 유치 얘기도 있었지만 다 안됐고, (김포시) 자체적으로 경전철 건설을 하다 보니 재원(부족) 문제 때문에 2량짜리 열차로 만들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은 "선거랑 관련이 있다고 본다"며 "(지자체장 등)선출직은 아무래도 시민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게 교통수단 확충이니까. (그 당시) 4량으로 하는 게 맞는데도 돈 부족 때문에 2량으로라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면서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느낀 것은 실제 집계된 수치보다 더 많을 것이라며 "아침 출근 시간에 김포공항역에 도착하면 열차마다 두세분씩은 항상 승강장에서 쉬었다 가시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포골드라인의 인력 상황에 대해 "10개 역사 중에 6개 역사에서 1인 근무하고, 나머지 4개 역사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2인 근무고, 새벽이나 심야는 1인 근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려 '지옥철'이라는 악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14일 서울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출근시간대 승객이 몰려 '지옥철'이라는 악명이 붙은 김포골드라인에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14일 서울 김포공항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한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인력 충원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민간 위탁으로 계약되어 있다 보니, 김포시에서 인원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는 상황이고, 계약자인 (서울)교통공사는 본인들 돈을 들여서까지 인원을 늘리고 싶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과밀 현상 해결책에 대해 "지하철도 문제지만 (김포시의) 도로 사정도 좋지 않다"며 "서울로 나가는 길이 올림픽대로와 신곡 IC 교차로뿐인데, 그 길이 출근 시간에 엄청나게 밀린다. 버스 증차도 필요하지만, 서울로 나가는 도로 확충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시가 앞으로 4만6000가구가 들어오는 콤팩트 시티 개발도 확정돼 있고, 10만명 이상 인구 늘어날 수 있다"며 "5호선 또는 9호선 연장이 콤팩트 시티 개발 전에 확정이 돼서 공사가 진행돼야 향후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수륙양용버스 도입에 대해서는 "김포 지역은 군사 접경지역이고, 군사시설이 많아 (이런 교통수단이 운행되는데) 제약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시민들 사이에서 "'겨울에는 스케이트 타고 가야 하느냐', '출근할 때 구명조끼 입어야 하느냐' 등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