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포시 경전철 김포골드라인 출퇴근길 과밀 현상 대책으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수륙양용버스는 수상과 육상에서 모두 주행 가능한 교통수단을 말한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올림픽대로는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이를 피해 한강의 물길을 이용,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등이 실현될 때까지 김포의 교통난을 해소할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대책 일환으로 40인승 이상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수륙양용버스는 김포를 출발해 한강공원 선착장까지는 한강의 물길을 이용하고, 한강공원부터 인근 지하철역까지는 도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 요트경기장 일대에서 수륙양용 버스 시승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물길과 육로 간 환승 없이 직결로 운행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시는 김포아라뱃길과 서울항을 연계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간 수륙양용버스는 주로 관광 목적으로 이용돼 왔다. 국내에서는 현재 충남 부여에서 유일하게 관광용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출퇴근용으로는 운영된 적이 없다.
출퇴근용 수륙양용버스 도입 이야기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의회 도의원 28명은 서울로 출퇴근하는 도민들의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해 한강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의결했다.
또 서울시도 2015년 홍대와 여의도 한강공원을 잇는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하겠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 안전사고 우려와 경제성 문제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같은 해 한 민간업체도 경인아라뱃길에서 관광용 수륙양용버스를 운행했으나 경영난으로 5개월 만에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수륙양용버스는 물길과 육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자동차관리법과 선박법을 모두 충족해야 하고, 운전자는 5급 항해사 자격증과 버스 운전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악천후 등 날씨에 따라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수륙양용버스는)최고속력으로 가도 15~20km 가 항행속도일 텐데, 이 속도로는 김포에서 여의도까지 2시간일 것"이라며 출퇴근용 교통수단으로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시는 김포골드라인 과밀 현상을 해결할 현실적인 대책이 마땅치 않은 만큼,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하나의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다. 서울시와 김포시는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개통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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