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코스닥, 11개월만에 900선 회복

코스피 6일째 상승하며 2570선 올라서
코스닥 이틀 연속 오르며 900선 회복

코스피가 6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257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은 이틀 연속 오르며 900선을 탈환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2570선에 오른 것은 10개월, 코스닥이 900선에 올라선 것은 11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가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재료들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2570선 회복…코스닥은 900선 탈환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9.83포인트(0.38%) 오른 2571.49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9.59포인트(1.07%) 상승한 903.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57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10일(2595.8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은 지난해 5월 4일(900.06) 이후 11개월여만에 900선에 올라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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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87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76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2405억원, 834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각각 4108억원, 772억원을 팔아치웠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은 하루만 빼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일 연속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1.5원 내린 1298.9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환율이 1300원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3월 30일(1299.0원) 이후 약 보름만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부담 완화에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며 코스피는 2570선, 코스닥은 900선을 회복했다"면서 "전일 당국의 환율 안정화 조치 외에도 미국 물가지표 하락, 중국 수출지표 호조에 따른 위안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는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구간에 진입한 만큼 다음주까지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코스닥 모두 약세장 낙폭의 되돌림 수준에 있어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코스피에서 2021년 고점~2022년 저점까지 낙폭의 38.2%를 되돌리는 수준은 2595포인트, 코스닥에서는 904포인트가 낙폭의 61.8%를 되돌리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저항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려있다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투자심리 회복과 낮아진 금리,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우호적"이라며 "이차전지가 쉬어가면서 지수의 저항선 돌파 여부는 반도체에 달렸다. 중국의 더딘 회복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등 실물 경기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의 줄다리기가 저항 돌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랠리 이어가는 코스닥, 주도주 변화 구간

코스닥은 2015년 이후 지금까지 4차례의 랠리가 있었다. 올해 연초 이후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는 주도주인 이차전지가 쉬어가는 구간으로 주도주의 변화 여부는 지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월 이후 압도적 강세를 보인 이차전지주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이 높아지면서 코스닥 랠리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이차전지가 빠지면 연초 대비 18.3%포인트의 수익률 괴리가 있고 2월 주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최근 수급 쏠림 현상이 완화되며 다수의 업종이 반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차전지의 비중이 커진 만큼 이차전지의 조정이 지수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의 이차전지 상승폭을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지점까지 되돌린다면 다른 업종의 주가 변화가 없다고 가정할 때 코스닥은 830~870포인트로 산출된다"면서 "4~8% 수준의 조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의 향후 방향성은 이차전지보다는 이를 제외한 업종의 주가 흐름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큰 축을 차지하는 헬스케어로의 수급 유입이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면서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IT 업종이 지수 방향성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최근 주가 조정 이후 실적 성장이 부각되는 미디어·엔터에 대한 관심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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