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드라마 보면 처형" 北, 홍보영상엔 보아 노래

홍보 영상에 보아 노래 삽입
"中관광객 어필하려는 시도"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콘텐츠를 강경하게 단속해온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가수 보아의 노래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웨이보 계정 '고려로 데려가 줘'에는 지난달 31일 약 5분 30초 길이의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은아라는 여성이 평양 시내를 관광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 산하인 서광미디어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만든 홍보 영상으로 추정된다. 서광미디어는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통해 1년 이상 외국에 북한을 홍보하는 동영상을 게시해왔다.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든 홍보 영상에 보아의 노래가 삽입됐다. [이미지출처=웨이보]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만든 홍보 영상에 보아의 노래가 삽입됐다. [이미지출처=웨이보]


특히 해당 영상의 마지막 장면에는 가수 보아의 노래 '문 앤드 선라이즈(Moon & Sunrise)'가 삽입됐다. 영상에 삽입된 이 노래는 가사가 없는 기악곡으로 2003년 발매된 보아의 두 번째 싱글 앨범에 실렸다.


매체는 "영상에 보아의 노래를 삽입한 것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어필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며 "중국은 오랫동안 한국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중요한 시장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재 북한은 2020년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한 뒤로 한국 등 외부 콘텐츠를 사용하는 사람에 장기 징역형을 부과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양강도에선 '사랑의 불시착' 등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담긴 USB를 유포한 남성이 공개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엔 지인들에게 한국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공유한 사람이 노동교화형 4년에 처해진 바 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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