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 재력가 부부 구속송치…"억울하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는 유상원·황은희 부부가 검찰에 넘겨졌다. 남편인 유상원(50)은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 재력가 부부 구속송치…"억울하다"

13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께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유상원, 황은희(48)를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송치했다. 유씨와 황씨는 각각 지난 5일, 8일 체포됐고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경찰청은 전날 유상원, 황은희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어두운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나온 유상원은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한 것이 맞나" "이경우에게 7000만원은 왜 보낸 건가"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다"고 답했다. 다만 "혐의를 계속 부인하나" "피해자의 가상화폐를 나눠가지려고 했나"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뒤이어 어두운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나타난 황은희는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했나" "혐의를 부인하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곧바로 호송차에 올라탔다.


유·황 부부는 사실혼 관계로 이경우가 제안한 40대 여성 A씨 납치·살해에 동의하고 범행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황 부부는 착수금 2000만원을 비롯해 7000만원을 이경우에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황 부부는 2020년 9월 A씨를 권유로 가상화폐 퓨리에버에 1억원가량을 투자했지만 시세가 하락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퓨리에버 홍보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항의에 시달렸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최근 사기 혐의를 받는 유·황 부부에 대해 보완수사를 시작했다. 유·황 부부는 퓨리에버 이외에도 다수의 가상화폐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