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도 “역사 교과서 잘못됐다…오히려 후퇴”

일본 시민단체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조선인 징병 강제성을 희석한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12일 시민단체 ‘어린이와 교과서 전국네트21’은 성명문을 내고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출판사 3곳 중 2곳에서는 오히려 기술(記述)의 후퇴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가 지적한 것은 도쿄서적의 6학년 사회 교과서에 수록된 칼럼 ‘전쟁과 조선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본문에서 ‘다수의 조선인과 중국인이 강제로 끌려왔다’는 문장이 ‘강제 동원됐다’로 바뀌었다”며 “도쿄서적의 고등학교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연행이라고 쓰지 않고 동원으로 통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칼럼에 실린 조선인 병사 사진에 대한 설명도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에서 ‘지원해서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로 변경했다며 “조선의 젊은이들이 자주적으로 희망해서 병사가 된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의 한국과 일본의 연구에 의하면 ‘지원’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억지로 행해졌고, 이렇게 징집된 병사가 1만8000명에 달했다”며 “그러나 (일본은) 그도 모자라 1944년 징병제를 단행했고, 23만여 명이 일본군 병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출판사인 교육출판의 경우 “역사 수정주의에 기초한 교과서 기술변경의 강제성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교육출판은 ‘일본군 병사로 징병돼 전장에 보내졌다’에서 ‘징병돼’라는 단어를 빼버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 역사 교과서뿐만 아니라 도덕 교과서에서도 애국심 교육이 전면에 내세워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체에 따르면 도덕 교과서의 경우 전통 공예품의 매력을 깨닫는 이야기의 질문으로 등장한 ‘예로부터 일본 각지에서 소중히 여겨져 온 것이 있으니 조사해 보자’라는 문장이 ‘일본의 장점은 어떤 것인가? 그 장점을 어떻게 더 발전시킬 수 있을까’로 수정돼 검정을 통과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