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서 또 실신…해결책 없어 시민들 '답답'

인구 50만 대도시 김포
유일한 철도는 2량 미니 열차

'지옥철'이란 오명이 붙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를 이용하던 승객들이 호흡곤란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김포골드라인에서는 폭설이 내린 지난해 12월21일에도 비슷한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승객 과밀을 당장 해결할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압사 사고 우려 속에서 매일같이 출퇴근길 전쟁을 치른다고 호소한다.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 개통 직후부터 승객 과밀 민원이 따랐다. 김포시는 거주 인구수가 50만명(외국인 포함)이 넘는 대도시다. 그러나 김포골드라인은 애초 만들어졌을 때부터 2량 1편성으로 구성된 전동차 구조(추가 연결 불가)로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게 불가능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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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환경도 문제다. 김포골드라인은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전철 노선으로 인구가 몰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48번 국도와 올림픽대로의 차량 정체가 심하다 보니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 수단을 해결책으로 삼기도 어렵다.


최근 출근 시간대(오전 7∼8시) 고촌역∼김포공항역 구간에서는 전동차 안에 정원 172명의 2.2배에 달하는 370명가량이 탑승하면서 압사 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 게시판에는 "과한 탑승을 막아달라", "압사 사고가 날 것 같다", "고장, 지연, 지옥철 지겹다" 등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김포시는 전동차 21편성(42량)으로 운행하고 있는 김포골드라인에 내년 9월 6편성(12량)이 추가로 투입되면 과밀 현상이 일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그때까지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는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 김포시는 시설 보완과 질서 유지 인력 투입 등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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