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가 12일 사업 과정에서 '대관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등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에게 77억원과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11만1265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이다. 15개동 1233가구로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했다.
성남시는 2015년 9월 이 사업과 관련해 주거 용도로 쓰기를 불허하던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토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로 4단계나 상향 조정해 줬다.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였고 토지 용도 변경은 정 대표가 김 전 대표를 영입한 뒤에 이뤄졌다. 검찰은 이 대표, 정진상 당시 정책실장 등과 가까운 김 전 대표로 인해 성남시가 용도 변경의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임대주택 공급 계획이 100%에서 10%로 축소되고 나머지 90%는 수익성이 높은 일반 분양 아파트로 대체된 과정에도 김 전 대표 등의 로비가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4년 4월∼2015년 3월 정진상씨와 총 115차례 통화한 사실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백현동 개발을 함께하려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도 최종 무산되면서 민간업자는 3000억원가량의 수익을 독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 조사에서 정 대표의 백현동 사업에 도움을 준 경위, 그 대가로 받은 돈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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