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10일 경북 경산시에 있는 일지테크 본사 회의실에서 정만기 무협 부회장 주재로 ‘수출 확대를 위한 대구·경북 무역업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수출 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와 규제 사항을 파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나성화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 부단장, 구준모 일지테크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구·경북 지역 수출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3월 말 기준 수출은 1516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6% 하락했다"며 "3월까지 무역적자는 242억달러로 전체 무역 규모 대비 적자 비중이 6.9%로 과거 IMF 외환위기 직전인 7.4%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위기는 외부 요인에도 있지만 우리 내부 요인도 문제"라며 "지난 5년간 정책 요인으로 인해 우리의 전반적인 수출 산업 기반이 약화했다"고 짚었다. 또 "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작은 이슈는 작은 이슈대로 해결하되 큰 이슈도 지속해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가 기업들은 산업 단지 입주 제한과 관련해 의견을 냈다. 가공식품 수출 기업인 ㈜영풍 조재곤 대표이사는 "공장 확장을 위한 새로운 입지를 물색하고 있으나 오염 문제로 인해 식료품 제조업은 입주 제한 업종으로 분류돼 산업 단지 입주가 어렵다"며 "생산 공정 개발을 통해 식품 제조 시 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만큼 개별 기업 현장 실사를 통해 입주 허용 여부를 심사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략 물자 수출 제한과 관련해서도 의견이 나왔다. 자동차 부품 수출 기업인 ㈜일지테크 구 대표이사는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대러 수출 제재 품목 확대 발표로 인해 러시아 수출을 진행 중인 물량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졌다"며 "정부가 이달 중 시행 예정인 개정 고시 시행 전 수출 신고를 마친 물품에 대해선 상황 허가 미적용을 통해 즉시 수출이 가능하도록 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부단장은 이와 관련해 "대러 제재 관련해선 전략 물자 수출입 고시 개정안 시행 전 수출 계약이 체결된 물품에 대해서는 수출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정부 담당 부처로부터 받았다"며 "향후에도 정보 접근에 어려움을 겪는 업계를 위해 적시에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무협은 이날 회의에서 나온 기업 애로와 관련해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마련,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과 관계 부처(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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