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쓰인 필로폰 판매책이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6시께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건네진 마약이 담긴 음료수병[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0일 마약 음료를 제조·공급한 20대 길모씨에게 필로폰을 판매한 A씨를 추적하던 중 그가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검거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에 마약수사대는 지난 9일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길씨는 강원 원주시에서 마약 음료를 제조해 고속버스와 퀵서비스를 이용해 서울에 있는 아르바이트생 4명에게 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20∼40대 남녀 아르바이트생 4명은 지난 3일 오후 2명씩 짝을 이뤄 서울 강남구청역과 대치역 인근에서 '집중력 강화 음료' 시음 행사라며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건넨 바 있다. 마약 음료를 마신 피해자는 학부모 1명을 포함해 총 8명으로 알려졌다.
이후 피해 학부모들은 조선족 말투를 쓰는 일당으로부터 "자녀가 마약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신고하거나 학교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협박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음료를 나눠준 4명은 모두 경찰에 체포되거나 자수했는데, 이들은 "인터넷에서 아르바이트 모집 광고를 보고 지원했을 뿐 마약 성분이 든 음료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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