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통해 발행하는 해외 교환사채(EB) 규모를 17억달러로 늘린다. 원재료 구매 등 자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4일 "이사회 결의 후 투자자 모집을 통해 결정됐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전날 EB 규모를 15억달러로 공시했지만 이후 발행 조건을 변경, 공시 내용을 정정했다. EB는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발행액은 1달러당 1316.3원 환율로 계산해 총 2조2377억원이다. 교환 대상은 보유 주식 2012만6911주다. 주식 총수의 2.8% 규모다. 교환가액은 교환 프리미엄을 고려해 한국거래소 상장 주식 전날 종가(8만7200원 )의 127.5%인 11만1180원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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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EB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연 1.75%다. 만기일은 발행일(11일) 이후 7년 뒤인 2030년 4월 11일이다. SK하이닉스는 회사 조기 상환권(콜옵션)과 사채권자 조기 상환권(풋옵션)을 통한 조기 상환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사업 환경이 어려운 만큼 올해 재원 확보를 위해 사채를 발행했다. 회사 측은 "조달한 자금은 원재료 구매 등 자사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SK하이닉스 1분기 매출액 전망치 평균은 4조9118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59.59% 줄어든 규모다. 3조5580억원의 영업손실도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이후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진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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