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한그릇에 1만6000원'…서울 맛집들 너도나도 가격인상

서울에서 내로라하는 냉면 가게 가격이 올해도 어김없이 올랐다. 직장인 한 끼 식사 가격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인기 냉면집 가운데 하나인 봉피양은 방이동 본점을 비롯해 분점까지 지난달 20일부로 평양냉면과 비빔냉면 가격을 1000원 오른 1만6000원을 받고 있다. 다른 주요 메뉴도 가격을 조정했다. 이 음식점이 가격을 올린 건 지난해 초 이후 1년 만으로 당시에도 1000원 올렸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평양냉면 전문점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충무로에 있는 오래된 냉면 가게 필동면옥도 올해 초 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다. 봉피양이나 필동면옥은 2년 연속 인상했다. 을밀대 물·비빔냉면은 지난달 2년 만에 2000원 오른 1만5000원이다.


우래옥·평양면옥은 올해 들어 가격을 올리진 않았으나 그간 꾸준히 올려 이미 1만5000원 안팎에 냉면을 팔고 있다. 간단한 사이드 메뉴 한두 개만 더해도 2만원을 훌쩍 넘긴다.


평양 옥류관 평양냉면/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옥류관 평양냉면/평양사진공동취재단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하는 외식비 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지역 냉면값은 코로나19가 불거진 첫해인 2020년만 해도 8990원 수준이었다. 이듬해 9423원으로 4.8%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만289원으로 처음 1만원을 넘겼다. 올해 2월 기준 1만692원으로 오름세가 꾸준하다.

냉면값이 꾸준히 오르는 건 식자재가 비싸졌기 때문이다. 메밀 수입 가격은 2019년까지만 해도 t당 평균 727달러(통관신고 기준)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선 1148달러로 50% 이상 올랐다. 국산 메밀 역시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비싸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