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H인베, 국민연금·군인공제회 ‘러브콜’ 속 펀드 증액

바이오 전문 VC…창립 후 최대 블라인드 펀드 결성
바이오 시장 성장의 마중물 역할 기대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VC) BNH인베스트먼트가 펀드 규모를 늘리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출자자(LP)들로부터 잇따라 자금을 확보하면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H인베스트먼트는 블라인드 펀드인 ‘스마트바이오헬스케어BNH5호투자조합’을 12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해당 펀드의 결성 총회를 마무리했으나 LP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멀티클로징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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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펀드의 결성액은 752억원이었다. 이후 국민연금공단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300억원 이상 펀드 사이즈를 늘렸다. 여기에 최근 군인공제회 GP 지위까지 획득하면서 70억원가량이 더해져 펀드 사이즈는 1165억원으로 커졌다.


이후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한국캐피탈까지 출자를 결정하면서 펀드 규모는 1200억원가량으로 껑충 뛰었다. 이로써 BNH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게 됐다. 업력과 운용자산(AUM) 규모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애초 모태펀드가 제시한 최소 결성금액은 500억원이었다. 보통 운용사들은 펀드 규모를 최소 결성액 수준에 맞춘다. 하지만 BNH인베스트먼트는 75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이후 예상보다도 많은 투자금이 몰리면서 펀드 규모를 수차례 확대했다.

이처럼 LP들이 BNH인베스트먼트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휴젤’ 성과가 자리한다. 김명환 BNH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매출 200억원 규모의 휴젤을 발굴해 150억원을 투자했고, 상장 전 528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이후 휴젤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블록딜 등으로 투자 원금의 2배가량의 자금을 회수했다.


BNH인베스트먼트는 넉넉한 자금을 확보한 만큼 활발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꾸준히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을 발굴해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로서 위상이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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