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만5000명이 '제주 한달살이'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방문자 5명 중 2명은 40대 미만의 젊은층이었다.
30일 통계청은 SK텔레콤과 함께 진행한 '제주 한달살이' 분석결과를 이 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SKT의 통신정보를 가명결합해 추산됐다. 이에 따르면 2021년 8월~2022년 7월 동안 제주도민 및 180일 초과 체류자를 제외한 방문자는 308만명이다. 이를 전체 인구로 추정시 933만명이 해당 기간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 방문자 중 7일이내 체류한 단기방문자가 9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달살이(체류기간 28~31일) 방문자는 0.4%인 약 3만4500명, 32일 이상 장기방문자는 1.0%인 약 9만9500명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은 연간 제주방문자 933만명 중 한달살이로 파악된 3만4509명에 대해 인구통계 및 모바일 활동 특성을 분석했다. 이 결과 40세 미만 젊은층이 한달살이 중 39.0%로 가장 많고, 40·50대 32.7%, 60세 이상 28.3%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은 단기방문(16.0%) 보다 한달살이(28.3%) 비중이 1.8배 커 다른 연령대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가 한달살이의 61.1%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다. 한달살이는 가족을 동반하는 경우가 52.4%로 많았고, 특히 60세 이상의 가족 동반 비중이 56.5%로 가장 많았다.
소득별로 보면 소득 3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42.3%로 가장 많았다. 다만 고소득자일수록 단기방문에 비해 한달살이 경향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살이 방문자는 제주시내를 벗어나 읍·면 지역을 숙박지로 선호했다. 특히 애월읍은 한달살이의 원조격인 지역으로 모든 방문자가 가장 선호하는 숙박지로 나타났다. 이어 구좌, 조천, 성산, 한림 등의 순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공동 분석은 제주 관광정책 및 마케팅 전략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계청 통계등록부가 디지털플랫폼 정부의 데이터 기반 정책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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