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증강현실 발전 가속화"…애플 CEO가 바라본 中 기술력

애플 중국 진출 30주년 맞아
"중국 올 때마다 문화에서 배우고 가"
농촌 교육프로그램 지출 늘릴 계획 밝혀

중국 베이징에서 25일 중국발전포럼(CDF)이 개최된 가운데, 포럼에 참석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조했다.


25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쿡 CEO는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경제회복: 기회와 협력'을 주제로 개최된 CDF에 참석, "중국에 다시 오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완화하며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처음 개최한 국제 행사다. 이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미국 브리지워터 창업자 레이 달리오, 화이자 CEO 등 저명인사들이 다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베이징 내 애플 매장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출처= 팀 쿡 웨이보)

24일 베이징 내 애플 매장을 방문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방문객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있다. (출처= 팀 쿡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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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쿡 CEO는 애플이 올해 중국 진출 30주년을 맞는다는 점을 언급하며 "애플에 합류하기 전 중국을 방문했기 때문에, 중국과의 인연은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애플은 중국 고객 및 파트너와 함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 1993년 베이징에 처음 사무소를 열며 진출했다.


그는 이어 "중국에 올 때마다 무언가 배우고 간다. 주로 문화에 관한 것"이라면서 "현대화와 산업화로 중국의 많은 것이 변했지만, 문화는 불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그 문화를 사랑한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국과의 디커플링과 공급망 갈등 우려 속에서 중국 시장에서의 향후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고 GT는 전했다. 중국의 기술발전에 대한 질문에는 "혁신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을 포함한 분야의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T는 쿡 CEO의 참석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경제 전반의 탈동조화와 공급망 구조 조정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중국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의지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쿡 CEO는 중국의 농촌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지출을 1억 위안(약 189억 원)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컴퓨터 코딩 능력과 비판적 사고 능력을 함께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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