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초과 저축 최대 1391조원…올해 일부 소비 전환 가능성"

KB금융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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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중국에서 최대 1391조원의 초과 저축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KB금융이 26일 공개한 '중국 가계 초과 저축의 소비 전환 가능성 점검' 보고서는 중국 소비회복 둔화 현상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중국 경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전망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2020~2022년 팬데믹 기간 중국의 가계 초과 저축 규모가 최소 4조 위안(약 752조원)에서 최대 7조4000억 위안(약 139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때 가계의 저축이란 가처분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나머지 부분이다. 가계가 소비로 지출하지 않고 축적한 가계 저축은 은행예금, 금융상품 투자, 주택 구입, 해외 자산 투자 등에 쓰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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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처럼 막대한 초과 저축이 발생하게 된 주요 요인은 중국 가계의 소비지출 증가세 둔화, 주택 구입감소, 금융상품 투자 위축 등의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중국의 소비 회복 전망과 관련해선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신호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가계의 초과 저축 중 일부가 소비로 전환될 가능성은 커졌다"면서도 속도는 빠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가계의 경우 초과 저축이 추가 가계소득이 아닌 예방적 저축 의도와 소비 감소에서 주로 발생했기 때문에 단기간에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된 소비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항공유 수요 증가가 예상되므로 '국제 원유 가격 변동성 확대'에는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B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중국 경제 활동 재개(리 오프닝)로 인해 이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때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중국 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정확한 정보를 개인, 기업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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