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유통家 '스마트팜' 늘린다

스마트팜 시장 매년 15.5%↑
CJ프레시웨이·홈플러스 등 합류
"스마트팜 바람, 더 거세질 것"

유통업계에 스마트팜 ‘바람’이 불고 있다. 농산물 수급 불안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자원을 낭비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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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팜 시장은 2020년 2억4000만 달러에서 2025년 4억9000만 달러로 매년 평균 15.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농가 면적도 빠르게 늘었다. 스마트팜 농가 면적은 2018년 4900ha에서 2019년 5383ha로 9.9%는 데 이어, 2020년엔 5985ha까지 늘었다. 2021년엔 6485ha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스마트팜 시장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배경으론 기후 변화와 고령화가 꼽힌다. 스마트팜이 이상 기후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과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다. 스마트팜이란 온실, 비닐하우스 등의 시설 원예와 축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작물과 가축의 생육 환경을 자동으로 적절하게 유지하는 농업을 말한다. 기업 입장에선 기후와 지역에 관계없이 연중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품질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본사 안에 스마트팜 실내재배기를 설치해 재배된 채소를 구내식당에 공급하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식자재의 유통과정을 줄이고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홈플러스는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재배 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볼 수 있도록 하는 팜 카페를 조성해 운영 중이다. 지하철 역사 내 유휴 공간에 자리를 잡은 ‘메트로팜’은 고객이 직접 채소를 수확하고, 수확한 채소로 샐러드를 만들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팜 기술은 공급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인 선택지이자, 최근 소비 트렌드에도 부응하는 ‘착한 기술’"이라며 "친환경·윤리적 제품에 대한 관심 증대로 국내 업계의 스마트팜 바람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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