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미세먼지 '나쁨'…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실시

대중교통서 마스크를 벗는 첫날인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된다.


초미세먼지가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7일 서울 N타워가 뿌옇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초미세먼지가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7일 서울 N타워가 뿌옇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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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되면 행정·공공기관 운영 사업장을 중심으로 폐기물소각장 등 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줄이고 가동률을 낮춰야 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이 조정되고 방진덮개 등을 활용해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등의 조처가 이뤄진다. 각 시도 조례에 따라 5등급 경유차 운행도 제한된다. 다만 수도권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이미 제한되고 있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50㎍/㎥를 넘은 상황에서 이튿날 일평균 농도도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 발령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이 54㎍/㎥, 인천이 64㎍/㎥, 경기가 52㎍/㎥이다.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광주·전북에서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밤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미세먼지가 짙어진다.

환경과학원은 "국외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는 가운데 대기가 정체해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중부지역 대부분과 남부지역 일부 미세먼지 농도가 높겠다"라고 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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