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팰트로, 건강식 소개했다 논란…“섭식장애 수준”

팟캐스트서 뼛국물·채소 위주 식단 공개
전문가들 “대중에게 왜곡된 인식 줄 것”
논란 거세지자 “매일 이렇게 먹지 않아” 해명

할리우드 스타 기네스 팰트로가 자신의 식단을 ‘웰빙 건강식’으로 소개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 건강한 식습관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팰트로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건강 관련 팟캐스트 ‘디 아트 오브 빙 웰(The Art of Being Well)’에 출연해 자신의 식단을 소개했다.

팰트로는 “저녁은 일찍 먹고 간헐적 단식을 한다. 아침에는 혈당을 올리지 않는 커피를 마시고, 대개 오후 12시쯤에 뭔가를 먹는다”고 밝혔다. 이어 “점심으로는 수프를 먹는 걸 정말 좋아하는데, 뼈를 끓인 국물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또 저녁 식사로는 이른바 ‘구석기 식단’, ‘원시인 식단’으로 불리는 ‘팔레오 다이어트(Paleo diet)’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팔레오 다이어트는 조미료를 넣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야채나 단백질로 구성된 식단을 말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배제하는 식단으로 알려져 있다.


기네스 팰트로 [이미지 출처=기네스 팰트로 공식 트위터]

기네스 팰트로 [이미지 출처=기네스 팰트로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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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팟캐스트가 공개되자 “팰트로의 식단은 대중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칼럼니스트 메건 매케인은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의 칼럼을 통해 “미국은 사이비 웰빙과 굶는 다이어트에 지쳤다. 팰트로가 소개한 습관들은 컬트에 가까운 활동으로 보인다”며 “그녀는 소위 웰빙·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라는 ‘구프’를 만들어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데, 나는 그런 것은 사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영양 전문가인 로렌 캐딜락도 틱톡에서 “팰트로의 식단은 웰빙이 아니라 섭식 장애”라면서 “부디 당신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유명인의 말을 무조건 따르는 것은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논란이 커지자 팰트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는 오랫동안 코로나19를 앓아서 염증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며 “그래서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음식에 집중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매일 뼛국물과 채소 위주로 먹는다는 뜻은 아니다. 감자튀김이든 뭐든 먹고 싶은 대로 먹는 날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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