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섭취로 인한 식중독 증가세…'가열조리용'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올겨울 굴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신고가 작년 같은 때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굴에 의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열조리용으로 판매되는 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굴 이미지 [이미지출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굴 이미지 [이미지출처=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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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지난달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굴, 굴무침 등으로 접수된 식중독 의심 신고 건수는 524건이었다. 이는 2021~2022년 겨울의 같은 기간(68건)보다 8배로 늘어난 수치이자 2020~2021년 겨울(236건)과 비교해서도 2배 이상 많다.


굴은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해 남녀노소 즐겨먹는 수산물이지만 겨울철 많이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의 매개가 되기도 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48시간 잠복기를 거친 뒤 설사, 구토, 복통,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사흘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 구토물과 배설물 등으로 주변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가열·조리해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제품 포장에 '가열조리용' '익혀먹는'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도·1분 이상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


굴은 패류 생산 금지구역에서 임의로 채취해 섭취할 경우 노로바이러스뿐 아니라 패류독소 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 바닷속 유독성 플랑크톤을 패류나 피낭류가 먹고 독소가 축적된 것을 사람이 섭취하면 마비성, 설사성, 기억상실성 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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