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부 SVB 파산 긴급 대응…이르면 내일 대책 발표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영국 정부가 긴급대응에 나섰다. 이르면 내일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12일(현지 시간)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발표하고 "SVB 고객들의 단기 운영자금이나 유동성 수요가 충족되도록 바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제러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헌트 장관은 해당 사안을 리시 수낵 총리와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르면 내일 SVB 거래 기업 유동성 지원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헌트 장관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와 BOE는 지원을 위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며 "기업이 직원에게 임금을 주고, 현금 흐름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미래를 위한 장기적 해법도 찾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불충분한 유동성과 지급불능 등을 이유로 SVB를 폐쇄했다. BOE는 지난 10일 SVB 영국지점도 파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금융시스템에서 해당 지점의 존재감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전날 영국 IT 기업 대표 250여명은 SVB 파산으로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고 정부의 개입을 요청했다. 이들은 "예치금 손실은 IT 부문에 심각한 손상을 주고 기업 생태계를 20년 뒤로 되돌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