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계 돌풍, 존재한 적도 없어"

"내부총질로 인지도 올린 것뿐"
"엄석대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로 선출된 조수진 최고위원이 컷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평가받는 '이준석계' 후보들이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 "그분들은 바람을 일으킨 적이 없다"며 쓴소리를 했다.


조 최고위원은 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계는) 내부 총질을 일삼으면서 인지도는 올라갔다. 그런데 그거를 어떤 바람이나 돌풍으로 보기는 굉장히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수진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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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가 후원한 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는 전원 컷오프에서 생존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도부 입성에는 실패했다. 조 최고위원은 "그동안의 전당대회 기간 내내 내부 총질만 했는데, 그걸 당내 민주주의나 소신으로 포장하려고 해도 당원들이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라며 "명확하게 구분하셨다"고 했다.

이들을 후원한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투표 직전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소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나오는 악역 엄석대와 비교한 것은 '나쁜 전략'이라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전략으로 보기도 어렵겠지만 전략이라고 굳이 포장한다고 해도 아주 나쁜 전략"이라며 "어떻게 보면 엄석대는 이 전 대표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당 대표 시절을 보시라. '이준석 현상'을 기대하고 30대 0선을 뽑아줬는데 그게 마치 자신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라고 착각을 하고 쥐고 흔들었다"며 "그리고 모든 당직, 협의 한마디 없이 일사 통과시키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기 측근들 몇 명만 무슨 당협위원장 선정한다고 내리꽂고, 내리꽂으려다 물론 실패는 했습니다마는 그게 엄석대"라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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