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 59분께 경남 합천군 용주면 월평리 산불 현장에 발령된 대응 2단계가 한 단계 올라갔다.
산림청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불이 번지자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로 격상하고 합천지역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높였다.
경남도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산불 피해 면적은 123㏊, 화선은 4.7㎞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10% 정도다.
새터·안개·장계·관자마을 등 현장 인근 6개 마을 주민 200여명은 마을회관과 경로당, 보건지소 등으로 대피했다.
산에서 피어오르는 흰 연기를 본 인근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불 진화 헬기 27대, 진화차 11대, 진화 장비 33대, 특수진화대 등 533명이 주불을 잡는 중이다.
소방 당국은 순간풍속 초당 5~12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는 불길에 맞서 방어선을 구축했다.
인근 송전탑은 가동을 중단하고 우회 전력을 공급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산불 영향구역은 109㏊에 이른다.
경남도는 민가 보호와 주요시설에 화재 저지선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18개 시·군 192명의 도 광역산불예방진화대를 투입해 야간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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