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100조 투자유치 시동 걸었다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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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미국의 '리쇼어링'(자국내 제조업 유치) 정책으로 촉발된 세계 각국의 경제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우수기업 유치 등 다양한 당근책을 마련, 시행한다.


도는 먼저 해외에서 경기도로 복귀하는 기업에 최대 2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또 해외 우수기업으로부터 첨단기술을 전수받으면 시제품 개발 등을 돕기 위해 최대 5000만원을, 글로벌 기업에 부품 등을 납품할 경우 최대 1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해외로 나갔다가 경기도로 복귀하는 '리쇼어링' 기업에 대해 로봇 도입 등 공장 스마트화 등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업체당 최대 2억원이며, 지난달 27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도는 앞서 2020년부터 스마트 공장ㆍ로봇 활용제조, 신제품개발ㆍ시제품 제작 지원을 통해 도내 복귀기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2015년 고양시로 복귀한 ㈜유진엘이디는 지난 3년간 로봇 활용제조, 시제품 제작, 마케팅 활동 등 로봇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LED 램프 조립 불량률을 감소시키고 생산량을 20%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2020년 군포시로 돌아온 리모트솔루션㈜은 로봇 자동화 라인 구축을 통해 TV 리모컨 제조 라인의 100% 로봇 자동화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인건비 절감, 생산성 향상 등 전년 대비 매출액이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아울러 신기술 개발 특허 출원, 국내외 인증을 위한 시험분석 및 시제품 제작, 경영환경 개선 등 경기도 복귀기업의 역량 향상을 위해 기업당 최대 70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공동으로 해외 진출기업의 현황과 국내 복귀 의향을 파악하는 실태조사를 진행해 첨단분야 우수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도는 부품 수주기업과 납품업체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에 나선다.


도는 글로벌기업 부품 수주 기업에 시제품 제작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도내 업체가 글로벌기업 부품 수주에 성공하면 해당 글로벌기업의 협력기업으로 등록돼 해외 지사 납품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도는 또 기업이 해외에서 우수한 기술을 도입할 경우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 사업은 '2023년 글로벌비즈니스 기업매칭사업'의 하나로 올해 첫 도입됐다.


반도체ㆍ바이오 등 경기도 주력산업 분야와 자율자동차ㆍ인공지능(AI) 같은 4차산업 분야 관련 우수 해외기술을 도입할 경우 해당 비용을 지원해 기업의 매출ㆍ고용 창출, 투자유치 기반 구축에 도움을 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민우 도 투자진흥과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국내 복귀(리쇼어링) 기업에 대해 엄청난 보조금을 주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며 "경기도 역시 대한민국의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와 함께 글로벌기업 납품이나 우수 기술 도입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의회 도정 연설을 통해 반도체, 바이오, 첨단모빌리티, 인공지능ㆍ빅데이터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임기 내 100조원 투자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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