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재테크]공과금부터 간편결제까지…'알짜카드' 찾아라

할인 혜택 제각각…소비 습관 맞춰 피킹률↑

공과금부터 각종 간편결제와 연계되는 할인 혜택이 늘어나면서 신용카드 전략을 정밀하게 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소비 유형에 맞는 할인 혜택을 구성해 '사용 금액 대비 혜택 금액 비율(피킹률)'을 극대화해야한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신비 할인에 주력하거나 각종 간편결제와 결합해 적립률, 할인률을 높이는 상품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통신비의 경우 대부분의 국민들이 세금처럼 매월 납부하는 만큼 '조세 할인'처럼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카드 알뜰More' 카드가 대표적이다. 실적에 따라 알뜰폰 요금을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특히 실적 제외항목이 적다는 것이 장점이다. 통신할인 분을 포함해 국세, 지방세, 아파트관리비, 국민연금 등의 납부 내역까지 실적으로 인정된다.

'삼성 iD ON카드'도 알뜰폰 요금과 함께 SKT, KT, LG U+ 이동통신요금 10% 할인을 제공한다. 롯데카드의 '모바일x로카' 카드는 발급일 이후 13개월을 기준으로 할인혜택이 달라진다. 카드발급 13개월 이후에는 통신요금 10% 할인(최대 1만원), 그리고 국내 모든가맹점 1% 할인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애플페이까지 국내 진출이 공식화한 만큼 각종 간편결제와 결합한 신용카드를 통해 적립률이나 할인율, 즉 피킹률을 높이는 것도 전략이다. 간편결제를 이용할 때 통상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사용하는 만큼 각 ‘페이’별 특화 카드를 이용하면 피킹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상업자표시카드(PLCC) 일종인 '네이버페이 현대카드'는 이름처럼 네이버페이에 집중한다. 일반 가맹점 결제액의 1%,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적립 대상 결제액의 5%를 네이버페이포인트로 쌓아준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네이버 플랫폼 안의 결제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카드를 정기 결제 수단에 등록하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만 적용되는 ‘5% 적립률’과 멤버십 무료이용권이 적용된다.

오프라인 강자인 삼성페이도 각종 카드사와 손잡았다. 삼성전자가 삼성카드와 손잡에 내놓은 '삼성페이카드'가 대표적이다. 삼성페이로 결제 시 국내 온라인 1.5% 할인, 오프라인 1% 할인이 제공된다. 해외 오프라인 결제시 5%(월 10만원 한도)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그밖에도 KB국민카드와 손잡은 '삼성페이 KB국민카드', '케이뱅크 롯데카드', '신한카드 헤이영 체크' 등 상품들이 삼성페이 추가 적립을 내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관련 PLCC를 내놨다. 삼성카드와 손잡은 ‘카카오페이 신용카드’가 대표적이다. 카카오페이에 이 카드를 등록하면 전월 실적·적립 한도 없이 결제액의 2%, 일반 카드 결제 시 1%가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쌓인다. 통상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결제시 3%가 적립되는 만큼 카카오톡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 이들에겐 이득이다. 전월 실적 및 적립한도가 없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네이버, 카카오 외의 각종 페이에 집중한 상품도 있다. 하나카드의 '멀티애니 카드'는 삼성페이, 쿠페이(쿠팡), L페이(롯데), 하나원큐페이(하나금융) 등 다수 간편결제와 손 잡았다. 해당 결제 서비스에 등록해 결제한 금액의 1%를 하나금융 플랫폼에서 쓸 수 있는 '하나머니'로 쌓아준다. 역시 전월 실적과 적립 한도가 없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개인마다 주력 간편결제 서비스를 두고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라며 "전월 실적 한도도 없는 상품도 많은 만큼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본보기 아이콘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