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태생 판다 '푸바오'…곧 중국으로 돌아갈 듯

국내 출생 자이언트 판다
모든 판다는 中국적 원칙
짝짓기 적령기 즈음 귀국

2020년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푸바오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에서 성장 중이지만, 가까운 미래에 중국으로 보내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중 매체 '인민일보'는 지난 3일(현지시간) 푸바오와 담당 전문 사육사 강철원씨의 영상 및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강씨는 이 인터뷰에서 중국어로 푸바오를 소개하며 "푸바오 가족은 '판다 월드'에서 규칙적으로 식사하고, 쉬고, 운동하며 관광객을 만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는 어미보다 더 많이 먹으며 성장하고 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푸바오에 대한 중국 누리꾼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강씨는 중국에서 '판다 아빠', '판다 할아버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20일 자연 분만으로 탄생했다. 2012년생 판다 러바오와 2013년생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푸바오의 성장기가 에버랜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는 등,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의 2021년 모습. / 사진=연합뉴스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태어난 국내 최초 아기 판다 푸바오의 2021년 모습.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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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푸바오는 앞으로 수년 뒤 중국으로 '귀국'하게 될 전망이다. 이는 모든 자이언트 판다가 원칙적으로 중국 국적이기 때문이다. 본래 판다는 중국 쓰촨성, 간쑤성에서만 서식하는 희귀 동물로, 현재 개체 수는 약 1800마리에 불과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지정 멸종 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된다.

이런 판다를 중국은 외교 대상국에 '대여'하는 방식으로 우호적 관계 발전 및 협력 증진을 꾀했다. 이런 방식의 외교를 중국에선 '판다 외교'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미국, 영국, 일본 등 18개국에 50마리 이상의 판다를 보냈으며, 한국에도 러바오·아이바오를 보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푸바오다.


멸종위기 취약종인 판다는 짝짓기를 통해 개체 수를 늘리는 게 가장 중요하므로, 중국은 짝짓기 적령기인 3~4살이 된 해외 판다를 다시 귀국시킨다. 앞서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 '샹샹'도 올해 5살이 되자 중국으로 돌아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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