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투표율 높을수록 유리…'반란' 표현 황당"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서 50%에 육박하는 투표율이 나온 데 대해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안철수·천하람 후보 등이 높은 투표율을 '반란표'로 해석한 것에 대해서는 "황당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6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는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 후보가 2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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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에서 투표율은 47.5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ARS 투표까지 합하면 최종 투표율은 55%에 달할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다. 김 후보는 "그동안 지금 우리 ARS 투표율은 10%포인트 내외 왔다 갔다 그렇게 했는데, 이번에는 모바일 투표를 많이 했기 때문에 10%까지는 안 될 것 같고 아마 55% 근처 조금 모자라거나 하는 정도 수준 아니겠나"고 했다.


역대 최고 수준의 투표율을 놓고 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투표율 반란, 바닥 당심은 안철수를 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천 후보도 "침묵하던 다수의 반란"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원들의 당심을 반란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는 황당하다"며 "당원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 반란이라고 하는 게 도대체 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 내에서 늘 내부 총질만 하고, 민주당에서 문제를 지적하는 것은 전체 활동의 10%도 안 되고 90% 내부 권력투쟁 하듯이 (하는 것이) 그게 무슨 정당의 지도자의 모습이냐 라고 하는 당원들의 화라고 그럴까, 화라기보다도 표심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데요. 그런 것이 훨씬 더 강하게 작동되고 있는 것이 현장의 모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계'의 등장이 오히려 보수 표심을 결집시켰다는 주장이다.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참여한 단톡방에서 김 후보를 홍보하고 안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이 공유됐다는 보도에 대해선 "언론 보도 본 거 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며 "공무원이라 하더라도 단톡방에 참여하는 것 자체는 허용돼 있는 것이니까 공무원이 단톡방에 참여했는데 거기에 누가 글을 올렸다는 것 때문에 글을 올린 사람의 글 내용에 대해서 단톡방 참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이건 조금 지나치게 논리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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