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강세에 외환보유액 넉달만에 감소…2월 46.8억달러↓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50억달러 가까이 줄면서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6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가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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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달러화가 약 2.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되면서 그만큼 미국 달러로 환산한 외화자산이 줄었다는 의미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나눠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744억9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30억7000만달러 늘었다.

예치금(267억5000만달러)은 74억2000만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SDR·148억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4억4000만달러)도 각각 2억5000만달러, 9000만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은 2013년 2월 이후 10년째 금을 매입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84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02억달러)과 스위스(9301억달러), 러시아(5970달러), 인도(5744억달러), 대만(557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72억달러), 홍콩(4365억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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