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방 촬영 '사생활 침해' 논란‥이정후, SNS서 "이건 좀"

호텔방 촬영한 영상 내보냈다 비판에 삭제
이정후 본인도 SNS에서 불편한 심기

일부 언론사가 202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출전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의 호텔방을 촬영해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지상파 방송은 WBC 대회 장소인 일본 오사카 간사이 공항에 입성한 대표팀의 현지 적응 상황 등을 보도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외야수 이정후(25·키움)가 호텔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장면이 송출됐다. 촬영은 건물 외곽에서 이뤄졌고, 이정후는 정장을 입고 창가에서 개인적인 통화를 하는 모습이었다.


보도가 나가자 온라인상에서는 사생활 침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팬은 “호텔은 다음 경기를 위해 마음 편하게 휴식을 취해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과거 이정후의 발언을 재조명하며 방송사의 과도한 취재 행위를 꼬집기도 했다.


이정후가 자신의 숙소 촬영 보도와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이미지 출처=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처]

이정후가 자신의 숙소 촬영 보도와 관련해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물 [이미지 출처=이정후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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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당 보도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건 좀…”이라는 말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해당 회차 뉴스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를 재편집해서 다시 게시했다. KBS는 “이정후 선수와 KBO의 요청에 따라 선수단 숙소 일부 화면을 삭제, 재편집해 다시보기를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야구대표팀은 오는 6일과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공식 연습경기를 치른 뒤, 9일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본선 1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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