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침체에 외면받았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 관련주가 배당으로 투자자들에게 짭짤한 수익을 안기며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동중 NH농협리츠운용(이하 NH리츠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만나"리츠는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금융상품으로 임대료 등 운영수익의 90% 이상을 투자자들에게 의무적으로 배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며 "자산 매각 때 차익에 대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자본이익도 발생 가능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NH리츠운용은 상장리츠인 NH올원리츠를 통해 3회 연속 초과배당을 하는 주주 친화적 정책을 펴고 있다. NH올원리츠는 2021년 11월 상장 이후 지난해 3월과 9월에 두 번의 배당을 실시했고, 두 번 모두 목표를 상회했다. 이번 달에도 주당 162원의 금전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당초 목표(연 6.01%)보다 높은 연 6.48% 수준이다. 지난해 종가 기준 이번 시가 배당률은 9%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1주당 배당금을 기준일자 시가로 나눈 값이다.
김 본부장은 "하반기 배당의 경우 분당스퀘어 리파이낸싱 이후 이자비용의 증가로 배당률이 목표 대비 하락할 수 있지만, 배당률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H프라임리츠와 NH올원리츠는 그간 임대수익 중심의 운용배당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는데 올해는 자산가치 향상의 결과물을 자산매각을 통해 매각차익을 주주들에게 환원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NH리츠운용은 2018년 말 국내 최초 재간접리츠인 NH프라임리츠를 기획해 2019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실물 상장리츠 출시를 기획해 분당스퀘어, 에이원타워 당산, 에이원타워 인계, 이천도지물류센터 등 4개의 실물부동산을 편입해 오피스와 물류를 1차 투자섹터로 한 NH올원리츠도 2021년 11월 상장했다. 한편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 이후 크게 하락했던 리츠들의 가격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 이상으로 가격이 회복된 리츠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