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악재보다 中 호재 더 커…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美 PMI 47.7…컨센서스 하회
미국채 10년물 국채 장중 4% 돌파
中 PMI 52.6…약 11만에 최고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 ↑
국내 수출주 투자심리 개선 예상

3월 첫 거래일인 2일 한국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실망과 미국채 10년물의 금리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지표의 개선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중국 리오프닝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뉴욕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뉴욕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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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약세, 미국 금리 급등 부담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하겠으나, 중국 제조업 모멘텀 개선에 따른 리오프닝 기대 강화 등에 힘입어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전일(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5.14포인트(0.02%) 오른 3만2661.84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8.76포인트(0.47%) 낮은 3951.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6.06포인트(0.66%) 하락한 1만1379.48에 장을 마감했다.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부정적인 민감도가 이전에 비해 다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2월 미국의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7을 기록했다. 이는 컨센서스(48.0)보다 낮은 수치다. 이 수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아래는 경기 수축을 뜻한다.


세부 항목 중신규주문(1월 42.5 → 2월 47.0)이 반등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가격지수(1월 44.5 → 2월 51.3)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컨센서스(45.1)를 하회하는 등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제조업 데이터가 상승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애틀랜타 연은, 미니애폴리스 연은 등 주요 연준 인사들도 인플레이션 문제를 근거로 3 월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거나, 5%대 기준금리를 2024 년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식의 매파적인 입장을 강화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미국10년물 국채 금리는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4%대를 터치하는 등 금리 급등세가 재차 출현하고 있다. 이는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존하고 있는 한국,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 제약적인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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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상승 출발을 전망하는 근거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중국은 2월 제조업 PMI가 전월(50.1)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52.6을 기록했다고 전일 밝혔다. 이는 2012년 4월 53.3 이후 약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를 두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의 수출과 기업 이익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4일부터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시작되는 가운데, 중국의 1~2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은 당분간 양회와 경제지표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수출도 개선세를 보인다. 2월 한국 수출은 전년 대비 7.5% 하락하며 마이너스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나, 전월(-16.6%) 및 컨센서스(-8.7%)에 비해 양호했다. 이 역시 국내 수출 대형주의 투자심리와 외국인 수급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종 관점에서는 최근 연이은 랠리를 전개하고 있는 2 차전지주들의 주가흐름이 주목할 포인트이다. 현재 시간(오전 7시 기준)으로 진행중인 테슬라 인베스터데이 결과에 따라 이들 종목군들간의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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