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후폭풍? 1월 빌라·단독주택 거래량 역대 최저

1월 전국 주택거래량 5만 228건
월별 기준 역대 가장 낮은 거래량
올해 1월 전국 빌라, 단독주택 거래량
2006년 이후 가장 적어

올해 1월 전국 주택 거래량이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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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월별 주택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3년 1월 전국 주택거래량은 5만2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주택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2020년 7월(22만 3118건)과 비교하면 무려 77.5%나 감소한 것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자금 조달 부담이 높아진데다 주택 가격 하락 전망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와 주택 가격 하락세로 인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주택에서도 빌라(다세대·연립)와 단독(단독주택·다가구)의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다. 올해 1월 전국 빌라거래량은 6037건, 단독거래량은 5067건으로 200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3만912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월 서울 주택 거래량이 6536건을 기록했고 △경기 1만2022건, △인천 3675건, △부산 3515건, △대구 1458건, △광주 1462건, △대전 2653건, △울산 825건, △세종 297건, △강원 1930건, △충북 2180건, △충남 3452건, △전북 1724건, △전남 1699건, △경북 2906건, △경남 3211건, △제주 683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2일부터 다주택자들도 서울 강남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집을 매수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돼 주택 거래량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지난달까지 집이 1채 이상 있는 사람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 등 부동산 규제지역에서 추가로 집을 매수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이달부터 이 규제가 풀린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 등 규제지역에서 집을 사면 주택담보대출비율 30%까지, 마포, 노원, 과천 등 비규제지역은 6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임대·매매사업자 역시 같은 수준으로 대출 규제가 완화된다. 아울러 2억원으로 묶인 투기·투기 과열 지역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완화된다. 연 최대 2억원까지였던 생활 안정 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폐지된다. 다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집값 추가 하락 우려로 인해 거래량이 크게 늘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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