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재팬' 지우기 나선 유니클로…매출반등에 韓 재공략

유니클로 매출 회복세…사회공헌활동으로 재공략

유니클로가 실적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노 재팬(No Japan)' 지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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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 한국 사업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년 회계연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은 7042억원으로 지난 회계연도(5824억원)와 비교해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148억원으로 전년(529억원) 대비 116.8% 증가했다.

최근 노재팬 분위기가 시들해지고 리오프닝 이후 패션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니클로는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다시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중이다. 특히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정서적 교감을 통해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노재팬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만큼 한국 사회에 기여하면서 기업 이미지도 제고할 수 있는 방향을 택한 셈이다.


유니클로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과 손잡고 느린 학습 아동 지원을 위한 ‘천천히 함께’ 캠페인을 출범했다. 10억원을 지원해 느린 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하는 취지다. 지난해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전국 지역아동센터 아동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는 ‘우리 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도 벌였다. 이 밖에도 올해 중 장애인의류 리폼 지원 캠페인과 ‘우리아이 행복한 밥상 캠페인’, ‘부산 지역 보육원 아동 쇼핑 이벤트’, ‘해양 환경 정화 활동’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유니클로는 2005년 한국에 진출해 10년만인 2015년 패션 브랜드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며 2018년 매출 1조4188억원을 달성했으나 2019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인 노 재팬이 본격화하면서 해당 연도 매출이 9749억원, 이듬해인 2020년 매출이 5746억원을 기록하는 등 반토막났다. 한때 180곳을 넘겼던 매장 수도 지난달 기준 125곳으로 크게 줄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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