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 평화 계획 본 적 없어…양국 회담 환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에 맞춰 공개하기로 한 평화 계획안을 확인하지 못했으나 양국 간의 회담은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대표단이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이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외교관들을 통해 중국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대해선 일반적인 내용만 들었다면서도 중국이 평화적인 중재를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은 지난 20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전쟁 1주년을 맞는 24일 중국이 마련한 평화계획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된 바 없다. 러시아 외무부 또한 왕 위원이 21~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으나 그가 전쟁에 대한 원인과 정치적 해법에 대한 중국의 견해를 설명했을 뿐 평화계획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의 평화계획과 관련해 지난 22일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뮌헨안보회의 당시 왕 위원이 핵심 요소를 공유하긴 했지만 전체 해결책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익명의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 또한 중국이 계획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번 전쟁의 평화계획으로서 러시아군의 전면 철수와 러시아의 침략행위를 국제 사법 재판소에 기소하는 내용 등 10개 조항을 내걸고 있다. 러시아는 이같은 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