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풀무원샘물도 가격 오른다…가공식품 이어 생수도 도미노 인상

풀무원샘물, 3월 1일부터 생수 5% 인상
제주삼다수·아이시스·평창수도 인상 대열
제반비용 상승 이유…식음료 가격 오름세 지속

올해 초부터 가공식품, 외식비 등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생수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먹고 마시는 대부분의 식품 가격이 비싸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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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사 풀무원샘물은 생수 제품인 풀무원샘물과 지난해 출시한 생수 신제품 풀무원샘물 워터루틴 제품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5%씩 올릴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상 요인을 감내하려고 했으나 원재료와 물류비 등이 급등하면서 최소한으로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생수업계에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를 시작으로 제주도개발공사의 제주삼다수가 올해 5년 만에 가격 인상을 결정했고 이후 해태htb의 강원평창수와 풀무원샘물 등이 연이어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아이시스는 지난해 12월 아이시스8.0 출고 가격을 8.4% 인상했고, 다음 달 1일부터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이시스8.0과 아이시스에코 등 가격을 용량별로 11.1~15.7% 올리기로 했다. 제주삼다수는 출고가 기준 평균 9.8% 인상을 단행했다. 강원평창수는 지난달 용량별로 7~7.9% 가격을 올렸다.


농심(백산수)과 하이트진료음료(석수), 동원F&B(동원샘물) 등 다른 생수 판매 업체는 아직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나 이미 시장 1위인 삼다수가 가격을 인상한 이후 줄줄이 인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을 비롯한 다른 곳들도 순차적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 국내 생수 브랜드는 2021년 기준 제조사만 60곳, 제품수는 394개에 이른다. 생수 시장 점유율은 제주삼다수가 40%대로 가장 높고 아이시스가 13~14%, 백산수가 7~8%대를 매년 기록하고 있다.


생수 업계의 가격 인상은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 등 제반 비용이 급등한 것이 주된 이유다. 생수 가격은 오픈프라이스로 불리는 판매가격표시제가 적용되는 품목으로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정할 수 있어 판매처별 가격이 다를 수 있다.

생수에 앞서 올해 초부터는 식음료와 외식비 등 여러 품목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오는 4월 이후엔 주세와 병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류업계에서 인상 도미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생필품의 경우 가격을 올릴 때 소비자 반발 등 부담이 많은 품목이지만 제반 비용 상승으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품 제조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올해도 전 품목에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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