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후 1년간 한국의 대러시아 교역이 주요국보다 2배가량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 대러시아 교역(수출·수입) 규모는 211억5000만달러(약 27조4100억원)로 전년 대비 2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 주요 교역 상대국 36개국 평균 11.4%보다 2배가량 줄었다.
대만(-0.3%), 일본(-11.1%), 폴란드(-18.1%), 독일(-21.0%)보다 많이 줄었다. 영국(-66.9%), 미국(-55.2%)보다는 감소 폭이 작았다.
중국, 인도, 튀르키예, 브라질 등은 전쟁 수혜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는 이 기간 러시아 교역이 237% 늘었다. 이탈리아(49.2%), 브라질(33.7%), 중국(29.2%) 등도 증가했다.
한국의 러시아 수출은 36.6% 줄었다. 미국(-73.2%), 영국(-63.7%), 독일(-49.7%) 등보다 감소 폭이 작다. 일본(-41.4%), 대만(-37.2%)과 비슷하다. 자동차·자동차부품 수출 감소가 대러 수출 감소분의 70.4%를 차지했다.
수입은 14.6% 감소했다. 영국(-67.4%), 미국(-51.3%)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대러 수입이 는 나라는 유럽연합(EU), 인도(337.6%), 중국(43.2%) 등이다. 러시아 에너지에 의존하거나 러시아와 우호적인 나라들이다.
주목할 점은 한국의 러시아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부품 수출이 급감한 반면 중국은 늘었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차·부품 외 타이어, 굴착기, 트랙터, 플라스틱, 합성수지 수출도 늘렸다.
이에 대해 무협은 "중국이 한국, 독일의 제조상품 수출을 대체했다"고 분석했다.
전쟁은 세계 경제 성장률을 1%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작년 글로벌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지난해 2월에 터진 러-우 전쟁 이전에는 4.4%로 예상됐다. 이번 달 국제통화기금(IMF) 추정치는 3.4%다. 한국 성장률은 0.4%포인트 떨어졌다.
세계무역기구(WTO) 분석 결과 교역 물량 증가율은 전쟁 전 전망치 4.7%보다 1.2%포인트 낮아진 3.5%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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