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급 대신 "○○님"…교육부 디지털국, 자율 좌석제 시행

중앙부처 최초 노트북 기반 자율좌석형 사무실
정장 대신 자율 복장…필요에 따라 재택 근무도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교육부가 디지털 대전환 추진에 앞서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자율 좌석제로 혁신한다. 또한 국·과장, 직원들이 서로 직급 대신 이름을 부를 수 있도록 하는 등 조직 문화 개선에도 나선다.


21일 교육부는 정부 세종청사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을 온북(업무용 노트북)을 활용한 자율 좌석형 업무 공간으로 조성하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앙부처에서 노트북을 기반으로 한 자율 좌석제가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조달청이 지난해 자율 좌석제를 도입했으나 당시에는 노트북 대신 탁상형 컴퓨터가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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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은 앞으로 매일 출근할 때 국 입구에 있는 자율좌석 예약 시스템으로 원하는 자리를 선택해 앉아 자리마다 설치된 업무용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전날까지 처리한 업무 정보를 어느 자리에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 자원 공유(클라우드)를 활용한다.


또 교육부는 여유 공간을 다목적실, 개방형 회의 공간으로 조성해 직원들 간 개방과 공유의 공간으로 재설계하고, 회의실이나 국장실 사이에는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접이형 칸막이를 설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였다.

일하는 방식도 바뀐다. 먼저 회의실에서는 국·과장, 직원들이 동등한 위치에서 활발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직급 대신 '○○님'으로 부른다.


직원들은 정장 대신 자유로운 복장으로 일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재택근무도 할 수 있다.


과·팀 단위 업무에서 탈피해 과제를 주도하는 관리자(프로젝트 매니저)와 해당 과제에 참여를 희망하는 직원이 팀을 꾸려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성과를 도출하는 과제 탑승제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디지털교육기획관의 이러한 변화를 통해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갖추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업무 공간의 변화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과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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