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체제' 트위터, 미납청구서 180억원에 줄소송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트위터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1400만달러(약 182억원) 이상의 미납 청구서로 인해 줄소송에 직면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와 계약을 맺은 임대업자, 컨설턴트, 판매업자 등은 최근 미납된 사무실 임대료, 자문사 비용 등으로 최소 9건 이상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미납 금액은 1400만달러 이상으로 파악됐다. 9건 가운데 1건은 원고가 기각을 요청하며 지난 금요일 종결됐다.

이러한 소송은 머스크 CEO가 이달 초 트위터의 경영상황에 대해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이뤄졌다고 WSJ는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한 트위터가 지급을 피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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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내 소송 중 3건은 사무실 임대료와 관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 건물주 측은 트위터가 작년 12월과 1월 약 680만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일부 미지불 금액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과도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10월 전세기 2대의 이용료를 지급하지 않으며 이 또한 소송으로 이어졌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 인수 직후인 작년 11월 트위터가 대규모 매출 하락에 시달리고 있으며 하루 4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파산 가능성까지 언급했었다. 직후 트위터는 머스크 CEO 체제에서 대규모 구조조정, 지출 축소 등 대대적 절감 조치에 나섰고, 머스크 CEO는 이달 초 트윗에서 "트위터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에 있지만, 이제는 손익분기점을 향해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머스크 CEO는 트위터의 재무 상황이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비상장기업이 된 트위터는 이제 재무 명세를 공시할 의무가 없다. IT 전문매체 플랫포머에 따르면 1월 트위터의 일 평균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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