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전농 사무총장 체포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국가정보원이 진보당 제주도당 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18일 진보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전 대치 끝에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박현우 도당 위원장을 강제 연행했다. 이에 앞서선 제주국제공항에서 같은 혐의로 고창건 전농 사무총장을 체포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11~12월 이들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컴퓨터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국정원은 이들이 제주를 중심으로 이적단체를 조직, 북의 지령을 받아 북한 체제를 찬양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도 내 30여개 단체로 구성된 공안탄압저지 민주주의 수호 제주지역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는 진보 단체 등을 공안몰이의 표적으로 삼아 마녀사냥 하듯 불법적으로 피의사실을 공표해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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