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26차례 시험관 시술 끝에 출산 성공?

서울의료원 가임클리닉 타 병원 포함 7년 간 26회 시술 받은 여성 건강히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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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제주도에 거주 중인 만 43세 A씨는 고대하던 아이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A씨가 출산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좌측 난관폐쇄와 배란기능장애로 인해 자연 임신이 어려웠던 A씨는 지난 2015년 지역 병원에서 첫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첫 번째 시술은 화학적 임신이었고 ‘엄마가 되기 위한’ 그녀의 7년이 넘는 도전이 시작됐다.


A씨는 이후 해당 병원에서 6차례의 시술을 받았으나 매번 실패하였고 급기야 남은 우측 난관마저 폐쇄 진단을 받게 됐다. 2017년 상경한 A씨는 서울의 여러 병원에 다니며 신선과 동결 이식 시술을 수차례 받았으나 결국 임신에 실패했다.


오랜 난임과 반복되는 시술로 힘들어하던 A씨는 새로운 병원을 수소문, 지난 2020년8월 만 40세에 서울의료원 가임클리닉을 방문해 다시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이후 5회에 걸친 난자 채취와 착상 전 유전선별검사를 실시하여 두 차례 이식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으나 각각 임신 6주와 7주에 유산되는 아픔을 겪었다.

서울과 제주도를 오가며 난임 시술을 받던 A씨는 2022년 5월 세 번째 이식 수술로 임신에 성공하였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 유산의 위기가 찾아와 서울의료원에 입원 후 집중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원 근처에 숙소를 잡고 태아가 안정을 찾는 12주까지 산전 진찰을 지속했다. 그 뒤 제주도로 내려간 A씨는 지난 1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아이를 무사히 품에 안게 됐다.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송관영) 가임클리닉은 지난 7년간 총 26차례의 난임 시술을 받았던 40대 여성이 무사히 임신과 출산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의 난임 시술을 담당했던 가임클리닉 김민정 과장은 “반복되는 착상실패와 유산이 복합적으로 있는 환자 사례에 맞춰 시술을 진행해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시험관 시술의 경우 첫 회 성공률은 나이에 따라 15~30%이고 3~4회 누적 성공률은 25~60%까지 보고되고 있어, 이번 사례와 같이 3회 이상의 이식 시술에서도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라고 말했다.


2019년 문을 연 서울의료원 가임클리닉은 난임 전문 병원 출신의 의료진과 연구진의 숙련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난임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의료기관의 난임 시술의 적정 서비스 기준을 제시하며 발전해 왔다. 특히 A씨와 같은 오랜 기간 난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임신 성공과 건강한 출산까지 이어지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민정 과장은 “A씨 부부는 오랜 난임 치료 과정 속에서도 아이를 갖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부모가 되는 꿈을 포기하지 말 것을 난임 부부들에게 당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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