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 전기차 美서 가격공개 “8500만원부터”

미국 현지 생산 첫번째 제네시스
어드밴스드 모델 6만5850달러부터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GV70 전기차 모델의 미국 내 가격이 공개됐다. 기본 모델인 어드밴스드 AWD는 6만5850달러(약 8500만원)이며 프레스티지 AWD 모델은 7만2650달러다. 경쟁 차종인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5만4990달러)나 퍼포먼스(5만7990달러)보다 최소 1만달러 더 비싸다.


제네시스 북미법인은 16일(현지시간) GV70 전기차의 미국 내 가격을 공개했다.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GV70 플랫폼을 계승했다. 이들은 지난해 GV60, G80을 내놓은 후 3번째 전기차를 미국에서 출시했다. 이번 모델은 현대자동차의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에서 조립된 첫 제네시스 모델이다. 또 한국을 제외한 외국에서 최종 조립된 첫 제네시스다.

이 모델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GV70이 승용차로 분류돼 5만5000달러 이하여야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일 미국 재무부가 세액공제 관련 차량 분류 기준을 개정해 GV70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분류됐다. SUV는 8만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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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 모델 기반으로 출시할 계획이며 2030년에는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시킬 예정이다.


가격은 테슬라에 비해 비싸지만 다른 경쟁차종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BMW ix3는 미국에서 11만49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벤츠 EQC의 경우 6만7900달러~7만7615달러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어드밴스드 모델은 77.4㎾h 배터리 용량과 앞쪽과 뒤쪽에 모두 160㎾ 모터가 탑재됐다. 파노라믹 선루프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및 내비게이션이 장착됐다. 여기에 나파 가죽시트,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렉시콘 프리미엄 오디오 등을 포함하면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클라우디아 마르퀘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CEO는 “GV70 전기차는 2030년까지 완전 전동화로 가는 여정에서 두 가지 이정표를 세웠다”며 “(해당 모델이) 우리의 포트폴리오 추가된 것뿐만 아니라 제네시스 제품을 바로 이곳(미국)에서 생산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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