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비용부담에…'순환 개최' 고려하는 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열겠다고 나서는 도시 부족
2030개최국 발표 연기…日삿포로 거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몇몇 도시에서 고정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순환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동계올림픽을 열겠다는 도시가 부족해 도시가 순환하며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올림픽 개최도시 부족과 경기장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IOC가 고정적으로 동계올림픽 순환 개최하는 도시를 정하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피겨여왕 김연아가 성화를 밝히고 있다. /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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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현실적으로 북미의 솔트레이크시티와 밴쿠버, 아시아의 평창, 유럽의 스위스와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등이 후보 도시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논의는 은퇴한 스키선수 린지 본(미국)의 인터뷰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후 변화와 대회를 치를 시설 등의 문제로 인해 동계 올림픽 개최 도시를 찾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순환 개최에 대한) 논의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 개최는 기존 시설을 주로 활용하면서 (슬로프 등의) 고도 기준을 맞출 수 있고, 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2034년 대회까지는 순환개최 적용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림픽 개최지는 통상 개최 7년 전에 결정된다. 당초 오는 9~10월 개최국을 발표해야 하지만 IOC는 최근 기후 변화 등의 이유로 2030년 개최국 발표를 연기했다.


동계올림픽은 2018년 강원도 평창,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으며 2026년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030년 대회에는 일본 삿포로가 후보로 떠올랐지만, 현재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웨덴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등이 2030년 또는 2034년 대회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과거 올림픽을 치렀던 도시들까지 순환 개최국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평창 올림픽도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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