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준석계'를 대표해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천하람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억지로 싸우지 않겠다"며 자신은 이준석 전 대표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 전 대표를 능가하는 것은 물론,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 출연했던 유명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
천 후보는 1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곽튜브 이상으로 이 전 대표를 능가해서 성공하고 싶고 유퀴즈도 나가고 싶고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터뷰_천하람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전 대표는 앞서 복수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과 천 후보의 관계가 유튜버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관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여행 유튜버인 빠니보틀은 곽튜브와 동행하며 인지도를 쌓는 데 도움을 줬는데, 곽튜브가 어느새 빠니보틀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리게 된 것을 비유한 것이다.
천 후보는 "(이 전 대표가) 빠니보틀, 곽튜브 엄청나게 밀더라"며 "본인은 빠니보틀이고 본인이 제 인지도를 같이 넓히고 할 수 있겠지만, 결국 제가 곽튜브처럼 더 잘되고 하는 것처럼 본인 역량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했다. 천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60%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 전 대표의 지난 2021년 최종 득표율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그는 "나경원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안 나가면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진즉부터 했었다"며 "유 전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아침에 쉽지 않겠지만 나가봐야겠다 생각했는데, (이 전 대표가 전화해서) '천 위원장, 이번 당대표 나가면 용 되는 거 알지?' 그랬다"고 출마를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단 그는 윤 대통령에게 '양두구육' 등의 표현을 쓰며 각을 세웠던 이 전 대표와는 차별화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천 후보는 "저는 이 전 대표만큼의 공격성이 없다"며 "대통령과 맨날 싸우면 어떡하나. 대통령이 민심에서 크게 벗어나면 조언도 드리고 사과도 하라고 하겠지만 억지로 싸울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당 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김기현 후보를 두고는 '구태'라고 몰아붙였고, 안철수 후보를 두고는 "챗GPT에 물어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안 후보는 최근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를 당무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가 이준석계로부터 집중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박영선의 AI 삼투압, 이재명의 김포공항 수직이착륙" 등과 비교하며 포문을 열었고, 천 후보가 "챗 GPT에 후보님이 친윤인지 비윤인지 물어보면 어떨까"라며 그 뒤를 이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