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7명 "尹대통령, 與 전대 개입한다"

응답자 58.2%, 이태원 참사 조사·처벌 충분치 않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참사가 발생한 지 100일이 지난 이태원 참사의 경우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31명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는지’ 묻는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4%(노골적으로 개입 53.7%, 상당 수준 개입 16.7%)가 개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각각 임명장과 위촉장을 수여하기 위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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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을 지키고 있다는 여론은 19.2%, 개입하지 않는다는 여론은 6.8%(상당 수준 개입하지 않음 3.4%, 전혀 개입하지 않고 있음 3.4%)로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것은 윤 대통령의 지지층으로 알려진 보수층의 경우 절반 이상이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개입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보수층이라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51.9%(노골적으로 개입 32.2%, 상당 수준 개입 19.7%)가 윤 대통령이 전대에 개입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응답한 이들도 40.1%(노골적으로 개입 18.2%, 상당 수준 개입 21.9%)가 윤 대통령이 전대에 개입하고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에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33.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기현 후보가 21.1%로 2위, 천하람 후보가 15.9%로 3위로 나타났다. 황교안 후보(4.4%), 윤상현 후보(2.2%), 조경태 후보(1.9%) 등의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1031명 중 412명)으로 좁히면 김 후보 지지율이 44.9%로 1위였다. 안 후보는 32.6%로 2위, 황 후보는 6.9%로 3위였다. 이어 천 후보(5.1%), 윤 후보(2.1%), 조 후보(1.1%)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뺀 채 당원 100%로 선출되는 방식을 채택해, 당원들의 의중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태원 참사 100일이 지난 시점에서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물어보는 조사에서는 58.2%가 충분치 않다고 답했다. 충분하다고 답한 이는 33.5%, 잘 모름은 8.3%로 나타났다.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야당이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여론이 56.6%,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이 34.4%로 조사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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