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지진 피해 튀르키예 카이세리市에 10만弗 구호금

용인시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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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용인)=이영규 기자] 경기 용인시가 지진 피해로 실의에 빠진 튀르키예 자매도시 카이세리시에 구호금 10만 달러를 전달한다.


용인시는 '국제화 촉진 및 교류 협력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예비비를 편성,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카이세리시 피해복구를 위한 지정기탁 형태로 구호금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겠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낸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발생한 비극과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정부가 역대 최대규모 구조대를 파견한 것에 발맞춰 우리 용인특례시도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카이세리시는 지진 발생 지역과 직선거리로 240km 떨어져 있는 도시다.


용인시는 2005년 튀르키예 카이세리시와 자매결연을 한 후 경제, 무역, 관광,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튀르키예는 6ㆍ25 전쟁 당시 미국ㆍ영국ㆍ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이 가운데 4000여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용인 김량장리 전투(1951년 1월25~27일)에선 용맹한 백병전을 펼친 끝에 중공군 2개 사단을 무찌르기도 했다. 1974년 9월 6일에 튀르키예군의 넋을 기리고자 기흥구 동백동에 튀르키예군 참전기념비가 건립됐다.


용인시는 매년 10월18일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과 함께 6ㆍ25 참전 추모 행사를 열어 숭고한 희생과 헌신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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