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64채 소유한 임대인 잠적 … 깡통전세 우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오피스텔 64개 호실을 소유한 임대인이 40억이 넘는 보증금을 들고 갑자기 잠적해버려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부산경찰청은 9일 30대 남성 A 씨가 수십 채의 전세 보증금을 반환해주지 않고 잠적해 수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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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A 씨는 미분양이던 오피스텔 270여개 호실 중 64개 호실을 일괄 매입해 임대 사업을 시작했다.

A 씨는 한 호실당 8000만원∼1억4000만원의 보증금을 받았으며 현재 한 호실당 1억6000만원 정도의 시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A 씨가 오피스텔과 보유하고 있던 상가를 담보로 수십억원을 대출해 보증금과 대출금액이 시세 총합보다 많은 ‘깡통 전세’의 형태를 보여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세입자들은 대부분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으며 전세 계약을 중개했던 부동산까지 폐업해 애를 태우는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반부패수사대에 사건을 배당해 집중적으로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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