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병역비리’ 관련 병무청·서초구청 등 압수수색

D·P출연 배우 송덕호, ‘뇌전증 환자 행세’ 병역 감면 정황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브로커를 통해 병역면탈을 시도한 병역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병무청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병역비리합동수사팀은 전날 병역면탈 관련 증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병무청과 서초구청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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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은 군대 내 구타·가혹행위를 적나라하게 다룬 드라마 ‘D.P.(디피)’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출연한 배우 송덕호씨(30)가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하며 병역을 감면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팀은 송씨가 병역브로커 구모씨(47·구속기소)와 짜고 뇌전증 환자 행세를 하는 방법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구씨의 블로그를 통해 병역 상담을 받은 뒤 지시대로 뇌전증을 꾸며내고 허위 진단서를 제출해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과 병무청 특별사법경찰은 지난해 말 합동수사팀을 꾸리고 뇌전증 환자로 위장해 병역을 면제받거나 신체검사 등급을 낮춘 브로커와 병역 면탈자를 수사 중이다.



허경준 기자 kj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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