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실크로드' 추진"…몽골과 결제망 잇는 BC카드

현지 디지털 금융 인프라 혁신 추진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BC카드가 몽골과 결제망을 잇고 현지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에 적극 힘쓰기로 했다.


30일 BC카드는 몽골중앙은행과 지난 26일 몽골 국회의사당에서 몽골·한국 간 결제망 연결(N2N) 사업 추진 및 몽골 내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몽골중앙은행과 양국 간 카드 결제망을 직접 연결한다. 앞으로 몽골 국민은 자국 결제 브랜드인 '티카드(T-Card)'를 우리나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및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티카드는 몽골 국영 결제 브랜드로서 현지 카드 결제 시장의 약 56%(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맞춰 우리나라를 방문한 몽골인들이 보다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경험하며 국내 관광산업 매출 회복에 탄력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몽골 현지 결제 인프라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국가 통합 매입 시스템을 공동 설계 및 구축한다. BC카드가 개발한 통합 결제 시스템 ‘BAIS’를 통해 몽골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결제 솔루션을 보급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은 공공 바우처 등 디지털 기반의 행정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 근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BC카드는 에코머니, 국민행복카드 등 각종 정부 바우처 플랫폼을 구축 및 운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몽골 사회노동복지부와 한국형 전자 바우처 플랫폼 모델 도입을 협의하고 있다.


몽골에서 2019년부터 조림(造林) 사업을 펼치는 등 BC카드는 몽골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왔다. 중앙아시아 권역 대표 국가로서 해외 디지털 전략의 핵심 협업 국가로 기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몽골중앙은행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KT그룹 차원의 DIGICO 비전에 대한 공감대는 물론 BC카드와의 오랜 인연과 기술력에 대한 신뢰도를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된 계기"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디지털 금융 실크로드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지난 26일 몽골 국회의사당에서 최원석 BC카드 대표(왼쪽)와 르학수렌 뱌드란 몽골중앙은행 총재가 상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BC카드)

지난 26일 몽골 국회의사당에서 최원석 BC카드 대표(왼쪽)와 르학수렌 뱌드란 몽골중앙은행 총재가 상호 협력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제공=BC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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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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