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안이 -7도…내근직도 패딩 못 벗고 '덜덜'

연휴 끝 첫 출근일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
SNS 사무실 온도 인증샷 "야외와 다름없다"

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인 25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에 직장인들은 패딩과 목도리로 무장한 채 출근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파 관련 게시물이 올라왔고 직장인들은 얼음장이 된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을 올리며 고충을 토로했다.


25일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기온이 영하 17.2도를 기록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무실 냉난방 장치에 표시된 온도 게시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두 같은 날 올라온 것으로 첨부된 사진 속 온도는 0도, 영하 6.9도 등을 나타내고 있었으며 측정 불가로 표시된 경우도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무실 온도 인증샷 [사진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무실 온도 인증샷 [사진출처=사회관계망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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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작성자는 "오래간만에 출근했더니 사무실 온도가 11도여서 아직 패딩을 못 벗었다"고 호소했고, 다른 작성자 역시 "0도, 영하다. 이건 직장인 학대"라고 자조적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들숨 날숨 할 때마다 호흡기가 얼 것 같다"처럼 자신의 상황을 전하는 누리꾼도 있었으며 "야외랑 다를 게 없다. 손 시리다" 등의 글로 추운 사무실 상황을 알렸다.


설 연휴 동안 한파가 이어지며 실내 온도가 낮아지자 다시 온도를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 또 최근 난방비가 폭등해 난방 기구를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 누리꾼은 "대표님이 관리비 폭탄을 맞았다며 사무실 온도를 23도 이하로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으며 "이렇게 추운 날씨에는 차라리 재택근무를 시켜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연이은 한파에 일상 속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세탁기가 작동 중 얼어서 멈춰버린다는 사연과 차량이 얼어 시동을 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기상청은 기온이 차차 올라 26일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27일 다시 추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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