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방 중소도시 브랜드 아파트 전년比 1.5배 늘어…규제완화 기대감 반영

[아시아경제 곽민재 기자] 올 1분기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지방 중소도시 공급물량이 지난해보다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으로 분양시장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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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지방 중소도시(수도권 및 지방 5대 광역시 제외)에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1만173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올 1분기 지방 중소도시 전체 공급 물량(2만2520가구)의 52%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한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 공급물량(4577가구)보다 1.5배 늘어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청주 4174가구 ▲경남 창원 3605가구 ▲강원 원주 1798가구 ▲전북 군산 1652가구 ▲경북 포항 1455가구 ▲경북 구미 1350가구 ▲경남 사천 1100가구 ▲강원 춘천 1039가구 ▲강원 속초 925가구 ▲충남 아산 787가구 ▲전남 목포 770가구 ▲전북 익산 745가구 등이다.


전년 대비 분양물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급격히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분양이 미뤄진 단지들이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고 분양시장 환경 또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실제 정부가 대대적인 규제 완화책을 내놓은 직후 전국 아파트의 매매수급지수는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2.1로 전주(71.5)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절반 이상이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지난해 시장 침체 속에서도 지방에서의 브랜드 아파트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았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해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1순위 청약접수건수는 총 42만4950건으로 이중 약 57%에 달하는 24만2062건이 10대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몰렸다.

업계관계자는 “정부의 전면적인 부동산 규제 해제를 통해 대출을 비롯한 청약 문턱이 크게 낮아진 만큼 실수요는 물론 선점을 위한 투자수요까지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1분기 지방 중소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대형 건설사 단지들의 분양성적을 통해 지방 분양시장을 전반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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